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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위협받는 멸종위기동물 (하늘다람쥐, 수달, 두루미)

by 리얼피그 2025. 7. 5.

기후변화로 위협받는 멸종위기동물

기후변화는 단지 날씨만 바꾸는 문제가 아닙니다. 지구의 평균 기온이 상승하고, 강수 패턴이 변화하며, 계절의 흐름이 달라지면서 많은 야생동물들이 큰 위협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특히 하늘다람쥐, 수달, 두루미는 서식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멸종위기종으로, 기후변화로 인해 생존 자체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세 종이 어떻게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알아봅니다.

하늘다람쥐: 따뜻해진 산림이 불러온 위기

하늘다람쥐는 날다람쥣과에 속하는 포유류로, 앞다리와 뒷다리 사이에 비막이 있어 나무 사이를 활공하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야행성이며, 고지대의 울창한 침엽수림이나 혼합림에서 서식하며, 천연기념물 제328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고산지대의 기온이 상승하면서 침엽수의 생육 환경이 바뀌고, 하늘다람쥐가 의지하던 오래된 나무 구멍도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기온이 높아지면 번식 시기가 불규칙해지고, 먹이인 견과류와 잎의 수급도 불안정해져 개체 수 감소로 이어집니다.

또한 등산객 증가와 함께 기후가 온난해진 산림지역은 관광 개발로 이어져 서식지 파괴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일부 보호구역에서는 인공 둥지와 먹이공급대 설치로 생존을 지원하고 있지만, 전반적인 서식지 보존 없이는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습니다.

하늘다람쥐는 숲의 건강성과 생물다양성을 보여주는 지표종이므로, 이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서식 환경 조성이 매우 중요합니다.

수달: 수온 상승과 홍수로 서식지 붕괴

수달은 하천과 호수 주변에서 서식하는 반수생 포유류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 제330호입니다. 먹이로는 주로 물고기, 개구리, 갑각류 등을 사냥하며, 서식지의 수질과 생태계 건강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종입니다.

기후변화는 수달의 삶에 여러 방면으로 영향을 줍니다. 첫째, 여름철 폭염으로 수온이 상승하면 물속 산소 농도가 낮아지고 어류가 폐사해 먹이원이 줄어듭니다. 둘째, 국지적인 집중호우나 홍수가 자주 발생하면 수달의 보금자리인 강가의 은신처가 유실되거나 떠내려가 번식 실패로 이어집니다.

게다가 하천의 건천화와 강수량 불균형은 수달의 이동 경로를 단절시키는 결과를 낳아 개체군의 분산과 유전적 다양성 확보에도 악영향을 줍니다.

현재 일부 지자체와 시민단체에서는 수달 서식지를 복원하고, 생태통로 및 은신처를 인공적으로 조성하는 등 보호 활동을 강화하고 있지만,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더 큰 틀의 노력 없이는 장기적 생존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두루미: 이상기후로 길을 잃는 철새

두루미는 우리나라 철원, 연천, 순천만, 낙동강 하구 등지에서 겨울을 나는 대표적인 겨울철새입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 제202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2,800여 마리만 남아있는 매우 희귀한 종입니다.

기후변화는 철새들에게 매우 심각한 위협입니다. 겨울이 따뜻해지면서 월동지 선택이 어려워지고, 이동 시점도 비정상적으로 앞당겨지거나 늦어지면서 체력 소모와 번식 실패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철새 이동 경로에 위치한 논습지와 하구 습지가 개발되거나 기후변화로 건조화되면, 두루미가 쉴 곳과 먹이를 얻을 수 있는 장소가 사라집니다.

최근 관측된 사례에 따르면, 두루미 무리가 겨울철 강한 이상 한파로 인해 월동지에서 폐사하거나, 반대로 늦은 철새가 겨울을 나지 못하고 중도에 탈진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기후변화의 불규칙성과 생물의 민감한 반응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입니다.

두루미 보호를 위해서는 도래지 보전뿐 아니라, 탄소중립 실천, 국제 협력 강화, 시민 참여형 모니터링 확대 등 다방면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하늘다람쥐, 수달, 두루미는 모두 기후변화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는 대표 멸종위기종입니다. 이들의 생존은 단지 개별 종의 문제가 아니라, 지구 전체 생태계의 균형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일은 많습니다. 탄소 줄이기, 생태 보호 참여, 일상 속 기후 행동 실천 등 작은 노력이 큰 변화를 만듭니다. 이들의 미래는 바로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